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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15%가 주차면수 0…장애인 불편 모르쇠

작성일 19-10-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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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화영기자 댓글 0건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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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이 부산 해운대구청에 주차할 수 시간은 평균 얼마일까. 1인당 1년에 22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차장 부족 때문이다. 영도구의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 11곳 중 5곳은 주차공간이 1대도 없었다. 신체가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불편이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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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야외주차장 입구 모습.국제신문DB


구청(區廳)은 다양한 공공기관 중에서도 주민과 가장 밀접한 곳이다. 주민등록 서류는 물론 청소나 교통·환경응급의료와 같은 민원을 접수·처리하는 국민생활 최일선 기관이다. 그런데 부산지역 16개 구군과 동사무소의 주차장이 크게 부족해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10일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주차면당 인구수와 주민 할당시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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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개 행정복지센터 중에 주차면을 1대도 확보하지 않은 곳은 30곳(14.6%)이나 됐다. 행정기관에 가려면 대중교통 또는 걸어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험난한 일정을 감내해야 한다.

 

구청과 행정복지센터별 주차면을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구청 주차면 1개를 사용하는 평균 주민 인구수는 해운대구가 가장 많았다. 해운대구는 1개의 주차면을 무려 주민 5495명이 나눠 쓰고 있었다. 뒤를 이어 ▷사하구(5048명) ▷수영구(2550명) ▷북구(1788명) ▷동래구(1414명) 등이었다. 구청 주차면 1개에 주민 1명이 1년에 할당된 시간도 비슷한 순서. 해운대구가 고작 22분이었고, 사하구는 24분이었다.


이들 자치단체와는 다르게 다소 넉넉하게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은 ▷중구(418분) ▷동구(402분) ▷영도구(238분) ▷강서구(291분) 등이었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 차를 소유하지 않은 노인세대 거주율이 높은 원도심 지역이거나, 청사와 주차장 크기가 큰 신도시 자치단체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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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청의 주차장은 넉넉한 편인 반면 산하 행정복지센터는 주차면수가 크게 부족했다. 11개 행정복지센터 가운데 주차장이 없는 곳은 절반에 해당하는 5곳이나 됐다. 영도구 행정복지센터 주차면에 주민 1인이 1년에 할당된 시간은 25분에 그쳤다. 영도구 뒤를 이어, 행정복지센터 주차면수가 적은 곳은 ▷사상구(31분) ▷북구(31분) ▷부산진구(37분) ▷사하구(37분) 등이었다. 중구는 101분으로 할당시간이 적지 않은 편이었으나, 9곳 행정복지센터 가운데 3곳에 주차면이 전혀 확보되지 못했다.

 

소병훈 의원실 관계자는 “부산은 17개 주요 시도 가운데, 서울을 제외하고는 구군청사와 행정복지센터 주차면이 가장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며 “부산시가 조속히 현실적인 주차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주차편의 개선이 관공서 서비스 불만 개선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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